함께 일하며 살아간다.. 장애인 인사관리 플랫폼 ‘브이드림’

“능력과 실력 겸비한 억대 연봉의 장애인 스타급 개발자와 디자이너 배출하는 기업 되고 싶다”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가 말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 특화 인사관리 플랫폼 ‘플립’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장애인이 재택으로도 기업과 업무 진행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브이드림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은 전체 근로자의 3%를 장애인 근로자로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를 두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100인 이상 기업부터는 장애인고용 부담금을 내도록 돼있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 장려금을 통해 일정 비율 이상 장애인 고용 시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한 여러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애인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이 번거롭고 장애인 근로자 또한 직무에 맞는 회사를 일일이 찾는 것도 일이기 때문이다.

브이드림은 장애인 인사관리 플랫폼 ‘플립’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와 회사를 연결하고 양측이 가진 고용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플립에서는 근태, 업무일지, 월간보고와 같은 근로관련 문제와 교육, 업무 지원이 가능하다. 플랫폼에서는 기업과 장애인 근로자 간 화상통화와 업무관리가 이뤄진다. 직종, 직군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엽계 10년 이상 인사관리 및 직업능력개발 전문진으로 구성된 팀원이 현업에 실제 적용 가능한 직무분석표 데이터를 개발해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플립을 통해 일하고 있는 장애인 근로자들은 간단한 문서관리부터 기업 홍보 마케팅, 개발, 디자인, 회계업무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공공기관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제조, 금융권 등 500여 기업이 브이드림 플랫폼을 이용한다. 김 대표는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한 의무 고용이 아닌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확장성 또한 강점이다. 국내외 다양한 근로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준수해야 하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은 물론 프리랜서 시장, 해외 국가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 “시스템 내 비대면 컨퍼런스, 전자서명, 노무관리, 전자결재, 챗봇 등을 고도화하면 국가와 상관없이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현실은 장애인 의무고용 제도가 있어도 기업들이 여러가지 문제로 채용을 하지 않는다”며 “장애인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친구의 영향도 있었다. 김 대표의 친한 친구가 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얻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시선을 인지하게 됐다. 여기에 김 대표가 IT 기업 대외사업부 이사로 기업 제휴를 총괄하면서 쌓은 기업 인프라 역량이 더해졌다. 대기업 20년 경력 인사관리를 쌓은 공동대표와 사회복지 전문가도 합류하며 힘을 보탰다.

브이드림은 창업 초기 김기사랩 1기 선정에 이어 투자 유치와 팁스 프로그램 선정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투자 유치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서울 경인 지사, 경북 지사를 설립하고 전국 장애인 근로자를 빠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국 장애인 복지관, 협단체 등과 협약도 마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지역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사업을 인천 지역에서 총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로써 브이드림은 부산을 본사로 서울, 인천 · 경인, 대구 · 경북, 경남 지사를 두게 됐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내 플랫폼 이용 체결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올해는 재택근무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장애유형이나 이력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보완하고 장애 유형별 맞춤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획 단계부터 장애인 인재가 참여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차세대 HR 플랫폼 개발에도 나선다. 김 대표는 “기업과 장애인 매칭, 인사관리, 동영상 이력서 등을 일원화하는 작업이 완성 단계에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도우며 사는 사회를 꿈꾼다” 김 대표는 시스템뿐 아니라 인식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김 대표는 장애인 인식개선 자격증을 취득하고 장애인에 대한 기업의 인식을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장애인도 일 할 수 있다, 능력있다’고 생각하게끔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차별 없는 세상, 브이드림이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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